서울시는 2011년 일어난 우면산 산사태는 집중호우에 따른 천재로 재차 결론내렸다.
28일 시가 서울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발간한 '2011 수해백서'에 따르면 7월 27일 사고 당시 장마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사흘 연속 집중 호우가 내려 흙과 돌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면서 인위적 요인이 없었어도 불가피한 재해였다.
당시 우면산 정상에서부터 토사 등으로 쏟아져 인근 마을을 덮쳐 16명의 사상자를 냈다.
시는 지난해 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두 차례 조사한 바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천재라는 결과를 내놨었다.
백서는 유례없는 폭우라는 점과 우면산 지반과 수목이 산사태에 취약한 종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고 전날부터 서울에는 평년 연 강수량의 41%인 595mm의 폭우가 내렸고, 산사태가 일어났던 오전 7시~10시 서초구의 강우량은 161mm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우면산 토양이 쉽게 흘러내리는 모래질 시트가 전체 토양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점, 바위나 돌의 경우 지질위험도가 큰 흑운모상 편마암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정상 군부대나 우면산 인근 개발 사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2010년 태풍 곤파스가 상륙을 했을 당시 입었던 피해지역 중 우면산 인근 래미안, 신동아 아파트, 전원, 형촌마을 등 81곳을 분석해보면 지면이 얕고, 나무 뿌리가 대체로 얕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사방시설이 비교적 많은 관악구 쪽은 18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서초구 쪽의 피해면적 대비 25%에 불과했다는 점을 들어 사방시설의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수조사를 통해 산사태 위험지도를 재작성하고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각각 담당하는 위험지역을 시가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서는 우면산 산사태 외에 사당·반포·안양·시흥·도림·양재·성내천 등 침수가 발생한 하천과 인근 지역에 대해서도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고 있으며, 서울시 정보소통광장(http://gov20.seoul.go.kr)에서 읽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