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그룹들이 자본금의 14배가 넘는 돈을 투자하지 않고 곳간에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법인 69개사의 2012년도 유보율은 1441.7%로 집계됐다. 2008년 말(923.9%)보다 무려 517.8%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룹별로는 롯데의 유보율이 1만42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5925%), 포스코(2410%), 삼성(2276%), 현대중공업(2178%), 현대차(2084%) 등이 뒤를 따랐다. 유보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한화(568%)와 한진(589%)이었다.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