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기기 분야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휴대전화 전체 판매 1위, 스마트폰 전체 판매 1위에 그치지 않고 경쟁사를 멀찌감치 따돌리기 위해 '갤럭시S4'를 필두로 다양한 전략 상품을 선보인다.
26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4는 에상대로 독보적인 기능을 갖췄다.
5인치 슈퍼 아몰레드(AM 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장착했으며 화면 해상도는 풀HD급(1920×1080화소)이다. 화면 밀도는 441ppi(인치당 화소 수)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이전보다 커졌지만 두께 7.9㎜, 무게 130g으로 갤럭시S3보다 가볍고 얇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칩을 장착해 통신 속도를 크게 높였고, 동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재생을 잠시 멈추는 '삼성 스마트 포즈', 스마트폰을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삼성 스마트 스크롤' 등을 넣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갤럭시S4 출시로 경쟁력이 더욱 향상된 삼성전자는 이미 성장률에서 국외 경쟁자를 앞선 상황이다
최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89억 달러(약 10조 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순이익(116억 달러)보다 23.47% 급감한 수준이다.
인텔은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27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2억 달러로 18.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이익이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만에 영업이익 기준 52.9%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자들의 실적이 급감할 것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요인은 업황 개선이 아니라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였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특허 분야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1996∼2013년 누적 모바일 특허 수에서도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1위였던 노키아는 4위로 떨어졌고, IBM과 소니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IT 기업 중 세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애플이, 2위는 구글이 각각 차지했지만 전년 2위, 3위를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을 각각 4위, 5위로 밀어냈다.
◆갤노트8.0·아티브 LTE 대기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또 다른 비밀병기는 무엇일까.
우선 지난 18일 등장한 보급형 태블릿PC '갤럭시노트8.0'을 꼽을 수 있다. 가격은 다른 나라와 비슷한 6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0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 놓은 태블릿PC로,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대화면을 추구한 보급형 태블릿PC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럭시 노트 10.1보다 무게가 절반 수준인 338g으로 가볍고 두께도 약 1㎜ 얇아져 휴대성을 높인 대신 1.6㎓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 운영체제(OS) 등 업그레이드 된 사양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7~8인치 태블릿PC 중에서는 갤럭시탭7, 갤럭시탭8.9, 갤럭시탭7.7에 이은 네번째 제품으로, 비슷한 크기의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7인치 넥서스7과 함께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본체와 키보드를 따로 분리해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제품인 '아티브 스마트 PC' LTE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아티브 스마트 PC' LTE 모델은 초고속 LTE통신을 지원해,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카메라2'도 관심거리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나 올해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