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는 확실히 대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9% 하락했다고 밝혔다. 1994년 시장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1분기 세계 PC 출하 대수는 7630만대로 지난해 1분기 8860만대보다 1230만대 감소했다. 즉 PC를 쓰던 사람들이 태블릿PC, 패블릿으로 갈아탔다는 얘기다.
올해를 빛낼 다양한 태블릿PC가 벌써 꿈틀거리고 있다. 가을께 등장할 예정인 '아이패드 5'를 비롯해 지난 18일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8.0' 등을 필두로 소니, 도시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가세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들 제품은 최소 가격이 40만원 후반대로 스마트폰을 이미 쓰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가격이 다소 저렴한 '알뜰 패드'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넥서스7 = 구글의 레퍼런스(기준) 태블릿PC로 대만 제조사 에이수스가 제작했다. 저가 태블릿PC의 간판 모델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460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국내 에서도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80×800의 화면에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탑재했으며 레퍼런스 제품답게 구글의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구글 나우,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음성 검색, 구글 무비(영화) 대여 등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가 29만9000원, 32GB가 35만9000원.
단 외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배터리 용량은 325mAH(밀리암페어시)이며 사용시간은 9시간이다.
와우탭 = 아이리버가 내 놓은 두번째 안드로이드 태블릿PC로 출고가는 27만8000원이다.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에 엔비디아의 1.2㎓ 쿼드코어 칩 을 장착했으며 화면 해상도는 1280×800로 넥서스7과 같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16GB이며 외장 메모리 슬롯(마이크로SD)을 이용해 메모리를 32GB 추가할 수 있다. 메인 메모리(RAM)는 1GB(기가바이트)이며 내장 배터리 용량은 4000mAh(밀리암페어시)로 7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미모패드= 1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관심을 끈다.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넥서스7과 와우탭과 달리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이 단점이며 해상도 역시 1024×600으로 넥서스7과 와우탭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안드로이드4.1 젤리빈을 탑재했고 외장 메모리 슬롯으로 기본 16GB(기가바이트) 용량을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196.2x119.2x11.2mm의 크기에 무게는 370g으로 넥서스7(340g), 와우탭(338g)보다 무겁다.
다만 넥서스7과 와우탭이 전방 카메라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전방(120만화소)과 후방(500만화소)에 각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 웹서핑을 하고 스마트패드로 동영상을 내려받아 감상하는 조합이라면 '미모패드'는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