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빌보드를 초월한 전방위 활동으로 월드스타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신곡 '젠틀맨'으로 해외 프로모션에 나선 싸이는 '강남스타일' 신드롬 당시와 비교해 차트나 유튜브 성적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활동 내용 면에서는 한층 인지도가 격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고 9일(이하 현지시간) 강단에 선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미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와 한류의 문화적 의미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싸이는 지난해 11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강연한 바 있다. 당시 초청 주체는 재학생 토론 클럽이었고, 강의 주제는 '도전과 결단'이라는 싸이 개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하버드대에서는 지역과 문화로 주제가 넓어졌으며,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사회를 보는 등 싸이를 대하는 예우도 달라졌다. 강연 입장권 200장은 추첨 시작 12시간 만에 5대 1이 넘는 경쟁을 보이며 동이 났다.

3일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한 싸이는 6일 ABC '라이브 위드 켈리 앤 마이클'에 나서는 등 미국 지상파 간판 프로그램에서도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다음달 7일에는 러시아를 처음 방문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MUZ-TV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