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5일 삼성측 관계자 등 4명을 소환해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이날 삼성측 2명, 성도ENG측 2명 등 4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불산 배관 작업일지와 사고현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술내용 중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며 아직은 기초조사 단계여서 입건자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삼성이 지난 1월 사고 때와는 달리 경찰의 자료제출 요구에 협력하고 있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사건 수사와 함께 경찰은 고용노동부 및 환경부 등과 산업안전보건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여부도 확인한 뒤 잘못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일 불산에 노출돼 1도 화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에 입원한 최모(46)씨 등 성도ENG 직원 3명은 모두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3일 불산 외부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화성사업장 안팎에 실시했던 정밀조사 결과는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