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들이 더빙중 잇따라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끈다.
MBC '휴먼다큐 사랑'의 첫 번째 이야기 '해나의 기적' 내레이션에 참여한 배우 최지우가 더빙 도중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몇 차례나 녹음을 중단 한 것.
처음 더빙을 시작했을 때 최지우는 희귀병인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 환자로 기도(숨관)없이 태어났던 해나가 2개월 생존을 선고받았음에도 밝고 예쁘게 32개월째 살고 있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곧 해나가 수술을 받는 과정이 시작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술실 앞에서 해나의 아빠가 울기 시작하자 목이 메기 시작한 최지우는 몇 차례나 녹음을 중단해야 했다.
더구나 수술을 마친 해나가 통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에 안타까워하던 해나 엄마가 '해나가 소리 내어 울 수 없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을 막고 우는 장면에서 최지우는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러나 '휴먼다큐 사랑' 더빙 중 눈물을 흘린 배우는 최지우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MBC '휴먼다큐 사랑'의 세 번째 이야기 '신동현 내사랑'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배우 김자옥도 녹음 도중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차분하게 녹음을 이어가던 김자옥은 주인공 부부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별가족을 위로하는 장면에서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보였고, 결국 이 장면에서 두어 차례 녹음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오연수의 경우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편 '우리 엄마 본동댁'의 내레이션을 맡아 더빙 중 눈물을 흘려 녹음이 중단됐다.
한편, 해나의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가 되어 지난 5월 1일(한국시간)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언론이 크게 보도한 바가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삶을 기적으로 만들어 온 아이 해나의 이야기에 최지우의 내레이션이 더해질 '휴먼다큐 사랑'의 첫 번째 이야기 '해나의 기적'은 5월 6일(월)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