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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만든 라이엇게임즈 직원 선릉에서 잡초 뽑는 이유



"잡초만 뽑아. 그건 잔디잖아!"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선릉·정릉에서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뽑는 회사원들이 웃으며 서로를 구박(?)한다.

이들은 이날 기온이 섭씨 27도까지 올랐지만 햇빛을 벗삼아 조선 9대왕인 성종과 11대왕 중종의 능을 정성껏 돌봤다.

작업용 장갑을 낀채 호미와 쓰레기 봉투를 쥐어잡은 이들은 라이엇게임즈의 임직원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국내 1위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서비스하는 미국계 기업. 오진호 대표를 포함한 60여명의 임직원들이 선릉·정릉에서 이 같은 활동을 한 것은 라이엇게임즈 멤버들이 '문화재 지킴이'로 나섰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나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경복궁, 조선왕릉과 같은 한국의 주요 문화재를 돌보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임에도 국내에서 얻은 수익을 국내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경복궁을 찾아 내부 청소를 하고 문짝의 구멍난 창호지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재미있는 점은 문화재청이 이날 봉분을 감싸고 있는 병풍석이 있는 곳을 임직원들에게 전격 개방했다는 것이다. 이곳은 관리자 외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문화재청이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재 보호 열의에 감동한 셈이다.

라이엇게임즈 인사팀 고우리(29) 씨는 "내가 다니는 회사가 문화재 보호에 앞선다고 생각하니 뿌뜻하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청소년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 긍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준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 3일 PC방 점유율 42.3%를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40% 벽을 깼다. 동시접속자 수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에 이른다.

특히 한국 유저를 위해 탈춤을 추는 '샤코', 전래동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구미호를 형상화한 '아리'와 같은 한국형 캐릭터를 게임에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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