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의 나라·윤조·앨리스·유아라·유영·라임(왼쪽부터)이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 사옥을 방문해 봄향기와 같은 상큼한 미소를 선사했다.
새내기 6인조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쟁쟁한 선배 톱스타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5월 가요대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2개의 신인상을 거머쥐며 성공적인 첫해를 보낸 이들은 미니 3집 '차 마실래?'를 발표하고 겁없이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소녀 감성을 벗고 숙녀로 거듭난 이들의 변신이 시작된다.
▶팝 댄스로 채운 미니 3집
타이틀곡 '차 마실래?'는 1집과 2집의 타이틀곡 '비너스'와 '오늘 뭐해?'에서 보여준 특유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이어가는 팝 댄스 곡이다.
"100일째 만나는 커플의 사랑을 노래했어요. 그러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자가 이 곡의 핵심이죠. 이전 곡인 '오늘 뭐해'와 연결되는 곡이죠. 데이트 신청에 성공해 사귀게 되고, '차 마시자'는 얘기로 아침까지 함께 있자고 말하는 당돌하고 적극적인 여자의 이야기죠."(유아라)
가사에서도 '벌써 헤어지긴 싫어요 날 좀 더 알고 싶나요/ 그러면 들어와서 차 마실래요?/ 혼자인 밤은 참 길어요 그댈 더 알고 싶어요'와 같은 직접적인 표현이 눈길을 끈다.
"가사가 은근히 도발적이라 걱정이 되는데 요즘은 이런 여성이 많다고 하던데요. 우리도 그런 편이죠. 호호. 사랑을 한 지 오래돼 녹음할 때 감정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는데 무한한 상상을 동원해 노래했어요."(나라)
헬로비너스의 나라·윤조·앨리스·유아라·유영·라임(왼쪽부터)
▶ 연애요? 너무 바빠서…
한창 활동 중인 아이돌도 연애를 하는 시대이지만 "늘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므로 누군가를 만날 시간이 없다"며 이들 모두 아쉬워했다. 아이돌들은 휴대전화 메시지로 사랑을 나눈다고 하자 "멤버들끼리 숙소에 모여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인맥이 넓지 못하다"고 또 한번 한숨을 쉬었다.
엉뚱한 매력을 지닌 멤버 앨리스는 "날씨가 좋아지니 거리에 커플들이 예뻐보인다. 나도 엉덩이를 씰룩씰룩거리며 연인과 걷고 싶다"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타이틀곡 외에도 산뜻한 멜로디 라인과 멤버들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키스 미', 배우 정겨운과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내레이션을 맡아 수줍은 사랑 고백을 담은 '잠깐만' 등도 이번 앨범에서 추구하는 '헬로비너스표 러브송'이다.
마지막 트랙인 '자꾸만'은 멤버 아라의 첫 솔로곡으로 섬세한 미성이 돋보이는 감성 발라드다.
"헬로비너스는 사랑스럽고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보여주자는 것이 결성 당시의 목표였는데, 이번 앨범으로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20대 초반 여성의 예쁜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게요."·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원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