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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포기한 부모님···자녀교육 때문에 여행·외식 잊고 살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직장인 박영진(48) 씨. 한때 전문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의 여행마니아지만 몇 년째 제대로 된 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 때문에 외식도 '언감생심'. 가끔씩 '자녀들이 독립하면 내 삶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망상에 빠지는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기만 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비 때문에 스스로 삶의 질을 포기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의 소비지출 중 교육 지출 비중은 16.9%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기초 식생활에 필요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비중(13%)보다도 많은 수치다.

특히 미혼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의 교육비 비중은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8.5%)나 미혼 자녀가 없는 가구(2.5%)에 비해 월등히 컸다. 결혼하지 않은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자녀가 아예 없거나 자녀를 모두 키워 출가시킨 가구보다 교육 지출 비중은 6.8배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삶의 질과 관련있는 외식·여행을 위한 음식·숙박 지출 비중은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12.5%인 것에 반해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는 13.6%로 나타났다. 미혼자녀가 없는 가구의 경우는 11.9%로 음식·숙박 지출 비중이 줄어들지만 교육비 지출에 비해서는 5배나 많다.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평균 44.15세이고 미혼 자녀가 없는 가구는 57.48세로 자녀를 다 키운 가구가 주로 포진해 있다.

이에따라 자식이 품 안에 있을 때는 그만큼 아껴서 자녀 교육에 힘을 쓰다가 자식을 다 키우고 나면 교육비 부담이 줄어 그만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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