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회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박은태.
최근 영화화돼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27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 '레미제라블'은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정성화), 남우조연상(김우형), 여우조연상(박준면) 등 11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화려한 남성 군무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라이선스 뮤지컬 '라카지'와 로맨틱 스릴러 '레베카'는 각각 10개의 부문에 이름을 올려 성공적인 첫 한국 입성을 알렸다.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제작돼 개막 전부터 주목 받았던 주크박스 창작뮤지컬 '그날들' 역시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신인상, 여우신인상 등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도 9개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년간 무대에서 가장 빛을 발한 작품에 수여되는 올해의 뮤지컬 후보는 '그날들' '라카지' '레미제라블' '레베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5편으로 지난해에 이어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의 창작뮤지컬에는 '그날들' '미남이시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살짜기 옵서예' '심야식당' 등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실험정신이 돋보인 작품들이 주목 받았다.
남우신인상 부문에는 팝페라 테너 출신의 박완(레베카),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매력을 뽐낸 지창욱(그날들),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노래한 조상웅(레미제라블), 순수청년 임시완(요셉 어메이징), 넘치는 끼를 발산한 조권(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정성화는 '라카지'와 '레미제라블'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두번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지난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검증 받은 박은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옥주현과 정선아는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부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원종원 교수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후보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올해 역시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강세를 보였고, 다양한 창작 뮤지컬들이 눈길을 끌었다"며 "여러 부문에서 후보자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우리 뮤지컬 시장이 아직 몇몇 소수에 의해서 주도적으로 이끌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선 심사는 뮤지컬 담당기자 60명, 뮤지컬 관계자 40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투표로 진행되고, 수상작 발표는 다음달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