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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미다스의 손' 권태은 "편곡하며 저도 배워요"



권태은(40) 음악감독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그가 손을 대면 1970~80년대 음악이 최신 음악으로, 슬픈 발라드는 신나는 댄스곡으로 각각 바뀐다. 마법 같은 편곡으로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를 보고 듣는 재미를 높이는 권 감독을 참가자들이 합주 중인 영등포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 블라인드 라운드 땐 무려 100곡 편곡

이날은 공교롭게도 완성된 편곡을 참가자의 합주를 통해 확인하는 날. '보코' 시즌1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시즌2에도 참여 중인 권 감독은 "이전 시즌에 비해 합주하는 날이 많아졌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커서 몸은 힘들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외모가 아닌 오로지 참가자들의 목소리만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편곡량이 어마어마하다. 목소리만 듣고 합격을 결정하는 블라인드 라운드 때는 무려 100곡 이상을 편곡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윤성기·조재일이 불렀던 '말하는대로'는 모던 록으로 재해석했고, 장준수 등 세 명이 부른 '호랑나비'는 재즈 풍으로 바꿨다. 한 노래에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섞기도 했고, 원곡의 느낌을 살려 감성을 충실하게 반영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완성된 곡으로 무대에 설 때 저도 긴장되요. 이들이 실수하면 아쉽고, 편곡을 잘 소화하면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죠. 그러나 편곡은 서포터일 뿐 합격에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 작곡가 출신…앨범 내기도

사실 권 감독은 작곡가 출신이다. 2003~2008년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프로듀서로 일하며 박진영·god·비 등의 음반에 참여했다. 신화·서인영·김장훈·BMK·임정은·별 등의 곡도 작곡했다. JYP에 있을 당시 노을과 박진영의 콘서트, 비의 월드투어도 감독했다.

2010년 런치송이라는 예명으로 앨범을 낸 가수기도 한 그는 MBC '나는 가수다'에 BMK의 편곡자로 참여하고 MBC뮤직 '음악의 시대'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발을 들였다. 이후 '보코'와 '슈퍼스타K4'을 연달아 맡았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도 편곡에 차이가 있다. '나는 가수다'에선 프로 가수들의 연륜을 강조한 편곡을 했다면, '슈퍼스타K4'에선 일반인 참가자의 개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준 프로들의 무대인 '보코'는 오히려 음악적인 부분을 가장 강조했다.

"박진영 씨가 제 음악 사수라면, '보코'는 나를 음악적으로 가장 많이 성장하게 해 준 프로그램이에요. 옛 음악을 찾아 듣고 연주하면서 음악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됐죠. 이 곳에는 이 무대가 아니면 마지막이라는 죽을 각오로 하는 참가자들이 많아 더 집중하게 돼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반기에는 가수로서 새 앨범을 발매하고, 신승훈·김범수·강타 등으로부터 작곡 요청이 밀려있어 편하게 곡을 쓸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최윤성(라운드테이블)·디자인/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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