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떠났다 길을 잃어 헤매도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면 다행이다. 손 끝 터치 한 번으로 현재 위치와 주변 관광지·맛집 정보 등을 담은 앱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들의 관심이 크다.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선보인 앱 '대한민국 등대여행'은 전국 각지에 있는 유인 등대 38곳에 대한 정보와 주변 관광지 정보를 담았다. 등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비롯해 주변 숙박시설·식당 정보 등을 거리 순서대로 볼 수 있어 새로운 테마 여행을 제시한다. 등대여행 정보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추후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 축제 등 기타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서울 청계천·종로·광화문 일대의 16개 장소를 안내하는 '서울 도보여행' 앱을 출시했다. '장희빈과 숙종이 처음 만난 곳' 등 관광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오디오 서비스로 제공하며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일어·중국어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GPS 기능이 탑재돼있어 서울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나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공사의 스마트관광기획팀 송현철 팀장은 "지속적으로 오디오 가이드 앱을 개발하고 각 지자체에서도 가이드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레일그룹은 유레일패스 이용객을 위해 무료 애플리케이션 '레일 플래너'를 선보였다. 유레일 열차시간표와 연락처를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알 수 있어 유럽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과 무료 선박 여행 및 숙박료, 박물관 입장료 등 관광 관련 할인 혜택 정보도 추가로 제공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 비싼 데이터 요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