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정상을 향한 싸이의 기다림은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싸이는 지난주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16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빌보드닷컴이 전체 순위 발표에 하루 앞서 9일 공개한 차트 주요 이슈에는 싸이의 소식이 빠져 있었다.
새로 정상에 등극한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의 '켄트 홀드 어스'를 비롯한 톱 10의 명단에서싸이의 '젠틀맨'은 제외됐다. 싸이는 지난해 9월 20일 '강남스타일'로 64위에서 11위로 순위가 급상승한 이후 매주 차트 주요 소식으로 다뤄졌지만, 그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순위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싸이는 이번주 소폭의 순위 상승이나 하락을 보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체기를 거친 뒤 프로모션의 효과가 차트에 반영될 2~3주 후 승부를 걸겠다는 싸이의 계획이 현재까지는 유효한 셈이다.
그러나 차트에서의 부진에도 미국 현지의 반응은 식을 줄 모른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출시 26일 만인 9일 오전 유튜브에서 3억뷰를 돌파했다. 전 세계 최단 기간 기록이다. 이로써 싸이는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 동영상 순위 톱 26위에 '강남스타일'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이어 세 작품을 올려놓게 됐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의가 끝난 뒤 싸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슈 몰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8일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딸들이 '강남스타일' 춤을 가르쳐줬다"고 보도하며 "10억 명 이상 시청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한국 가요에 대한 찬사의 의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이어 미국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톱 스타들과 친분을 쌓아가고 있는 싸이는 10일 하버드대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