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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3중 잠금장치 이대앞 여성전용 원룸촌 가 보니…

▲ 여성전용 숙소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서울 대현동의 한 여성전용 고시텔에 비밀번호 잠금장치가 설치된 현관 문 위로 24시간 CC(폐쇄회로)TV 녹화를 알리는 표지와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쓰인 표지가 붙어있다./김유리기자



금남의 벽이 여전히 굳건한 곳이 있다. 여성 대상 성범죄 등이 빈발하는 바람에 필요에 의해 탄생한 여성 전용 주거공간이 그곳이다.

지난 2일 여성 전용 주택이 몰려있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을 찾았다.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여기다 보니 이 지역 오피스텔과 원룸 등은 3중 잠금장치는 기본이다. 1층 현관과 각 층 입구, 집 현관에 설치된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집에 들어갈 수 있다.

6층 주상복합건물 주인인 강병산(69)씨는 "잡상인도 많고 불특정 다수가 건물을 드나들게 되더라"며 "여성 전용층 입주자들을 고려해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이달 안에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기사나 가스검침원 등 외부인도 싱글 여성에게는 경계 대상이다. 택배·가스검침원으로 가장해 집 내부로 침입한 남성들의 범죄가 잦기 때문. 이에 무인택배 시스템을 도입한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지난해 문을 연 이대앞 '마에스트로'는 무인 택배 시스템은 물론 사설 경비업체와 연결된 비상호출기를 각 가구마다 설치해 안전 만족도를 높였다.

1층 로비에 방문객을 맞을 수 있는 휴게실을 따로 설치해 외부인의 집 안 출입을 최소화했다. 비수기에도 방이 비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다.

이런 안전 강화 주택은 보통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70만원가량으로 비싼 축에 속하지만 부모들 사이에서 더 인기라는 게 부동산 중개인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여대 신입생 부모들은 부담이 되더라도 '안전'한 집을 우선한다"며 "처음으로 딸을 외지에 떼어놓으려니 불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촌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양현경(31)씨는 "일이 늦게 끝날 때가 많아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면서 가장 우선한 게 '안전'"이라며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가 비싸 부담되지만 안전을 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여성 전용 주거공간 공급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을 갖춘 싱글 여성 전용 소형 임대주택 2000호를 여대 인근과 송파·마포 등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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