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의혹'과 관련,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서 조사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오전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 하나하나에 대해 대응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이 주장한 귀국 종용 의혹에 대해 "전광삼 대변인실 선임행정관과 상의해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귀국하라거나 비행기표를 예약해뒀다는 얘기를 한 적 없다. 윤 전 대변인이 잘못이 없는데 왜 귀국하냐고 한 말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 배석한 전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데 대해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 있으면 지금 다시 미국에 가서 조사받으면 된다. 본인이 결백을 주장했으니 나가서 조사받으면 조기 귀국 종용 논란을 일시에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