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 기조에 서민들은 잠깐 갖고 있는 목돈이라도 굴리기 위해 혈안이다. 전문가들은 한때 열풍을 일으킨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다시 눈을 돌리거나 틈새를 노린 일부 은행의 예금 신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한 지난 9일 CMA 계좌 수는 총 1088만439계좌로 전날(1087만7262계좌)보다 3177계좌 늘었다. 지난해 10월 15일(1056만4507계좌)에 1100만계좌에서 1000만계좌대로 내려앉고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CMA 잔고는 8일 42조6246억원에서 9일 43조2136억원으로 하루 만에 5890억원 증가했다.
물론 기준금리 인하에 증권사들도 CMA 금리 조정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13일부터 국공채 CMA 금리를 종전 2.6%에서 2.35%로 내리고 그외 CMA는 2.75%에서 2.5%로 낮춘다. KDB대우증권 역시 랩형 CMA 금리를 2.5%로 하향조정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CMA 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인하폭을 조정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CMA 금리도 은행들의 예금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4일쯤부터 은행들의 기존 정기예금 금리가 현 2.2%에서 0.2~0.3%포인트 내려간 1.9~2.0%로 하향조정된다.
수시입출금 예금 금리는 이미 유명무실한 상태다. 수시입출금 예금은 계좌이체 및 공과금 납부, 카드결제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을 말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는 평균 0.1~0.2%에 불과하다. 500만원 이하 예금에는 0%를 적용해 사실상 지갑 역할밖에 하지 않는 예금 상품이 대부분이다. 앞서 윤씨처럼 5000만원 이상은 맡겨야 0.95~1.75%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