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가정에 설치된 CCTV. 입주 도우미를 활용하는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보안·CCTV 관련 업체가 주가를 높이고 있다. 대구·부산 어린이집에 이어 최근 정부세종청사 내 어린이집에서도 원아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서다.
어린이집 내 CCTV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사생활 보호와 교권 침해 등의 이유로 설치율이 낮다. 2011년 기준 서울시 전체 6182곳의 어린이집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20.3%에 불과하다.
자치단체가 정기 지도점검을 하고 있지만 1년에 단 한 차례뿐인데다 현장 점검을 전담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CCTV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교사들도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CCTV를 속속 도입 중이다.
15일 보안 전문기업 ADT캡스에 따르면 유치원 고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의 경우 2010년 대비 매출이 42% 증가했다.
ADT캡스 관계자는 "어린이집에서는 물론이고 입주 도우미가 아이를 학대하는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CCTV 수요가 늘고 있다. CCTV가 없는 한 어린이집 원장은 등록율 하락을 막기 위해 설치를 요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회사는 부모는 물론 어린이집 등의 요구 수준이 커져 아예 원격 모니터링을 포함해 무인경비와 출입통제를 곁들인 특화서비스도 제공한다. 덕분에 학부모들은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실시간으로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CCTV를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카메라 브랜드 엑시스도 호황을 맞고 있다.
이 회사는 5메가픽셀 해상도의 고품질 180·360° 파노라마 화면을 제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1대의 카메라로 650㎡ 이상의 구역을 감시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낮춘다.
최근 고화질 CCTV를 설치한 서울 신대방동 샘지역아동센터 김정민 원장은 "우수한 성능을 갖춘 CCTV 덕에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으며 수상한 외부인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