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부들을 속여 200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업자들이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주부들을 현혹해 물건을 강매한 무등록 다단계 판매업체 대표 김모(53)씨와 최상위 판매원 노모(43)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56)씨 등 12명의 상위 판매원과 회계 담당자 B(46)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주부 8835명에게 1인당 275만원어치의 화장품을 강매해 206억원의 돈을 가로챘다.

김씨는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 등에 등록된 제품이라고 속여 주부 판매사원을 모집했다.

김씨 등은 또 전국에 100여 개 지사를 차려놓고, 지사·수석지사·수석본부장 등 6개 판매사원 직급을 나눠 수당을 차등 지급했다.

최상위 사업자인 노씨는 2년간 6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천연화장품이라는 광고는 거짓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