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북극 개발을 주도하는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permanent observer)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극 개발과 관련된 북극이사회의 정책 결정 과정에 좀 더 적극 참여, 우리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덴마크·핀란드·미국·러시아 등 8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북극이사회는 15일 스웨덴 키루나에서 열린 제8차 각료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을 정식 옵서버로 승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과 함께 신청한 중국·일본·인도 등 5개국도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

2008년 11월부터 임시 옵서버로 활동해온 한국은 정식 옵서버 자격을 얻음으로써 모든 이사회 회의에 고정적으로 참석할 수 있으며 각료회의에 북극 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문서로 전달할 수 있다.

북극은 개발되지 않은 전 세계자원의 22%가 매장돼 자원의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원유는 전세계의 13%, 천연가스는 30%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도 막대한 양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극 비인접국인 한국으로서는 자원 개발보다 북극 항로 개척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는 현재 2만㎞에 달하지만 북극해를 통하면 1만3000㎞로 단축된다. 미국 항로도 북극해를 거치면 항해 시간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