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을 맞아 사찰 불전함에 시주돈이 많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찰 불전함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4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사찰 3층 불당에서 껌을 붙인 70㎝ 길이 막대기를 불전함에 넣는 방법으로 껌에 붙어 올라온 현금 16만5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신도들이 평소보다 많은 돈을 시주한다는 점을 노리고 사찰을 찾아 불당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범행은 사찰 안에서 껌을 씹으면서 막대기를 들고 불당 근처를 서성이는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스님의 신고로 체포됐다.

이씨는 검거 당시 사찰 화장실에서 훔친 돈을 세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