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에서 일본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과 일본은행 등에 따르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로 지난해 2.0%, 올해 1분기 0.9%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도 동일한 수치인 지난해 2.0%, 올해 1분기 0.9%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은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춘 반면 일본은행은 올해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높였다.

한국과 일본의 엇갈린 경제 상황은 내수 지표, 기업의 경기 인식, 주가지수, 대외 신인도 등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의 실질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1%에서 4분기 -0.3%로 하락한 반면 일본은 지난해 9월 -0.9%에서 올해 3월 5.2%로 급상승했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83일간 한국이 일본보다 낮았지만 올해 3월20일부터는 42일째 한국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