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전국 250개 경찰서에 성폭력 전담수사팀이 설치되고 관련 인력 879명을 증원한다고 경찰청이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 27일부터 3개월간 새 시스템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관악서는 수사경찰관과 여경 등 1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전국 일선 경찰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성범죄 전담 경찰관은 294명 늘어나고, 내년에는 293명, 2015년에는 292명 순차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아동·장애인 성폭력범죄를 주로 맡고 있지만 앞으로 전담수사팀은 성인과 비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일반 성범죄 수사 및 피해자 보호와 지원 활동까지 벌일 예정이다.

특히 생활안전계, 형사과, 여성청소년계로 부문별로 나뉘어져 있는 업무를 전담팀으로 일원화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경찰의 구상이다.

일선 경찰서 형사과는 이에 따라 성범죄 수사를 배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우범자 관리, 지적장애 여성·조부모 가정 아동·특수학교 학생 등 성폭력 피해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 업무도 전담팀이 맡는다.

우범자 관리는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상대로 나이, 음주·폭력 전력, 부양가족 유무 등 20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재범억제 집중 관리, 저위험군은 직업·교육 프로그램 연계, 후견인 지정 등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