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빗대며 앞으로도 계속 참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질문에 "미국 국민이 전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소인 알링턴 국립묘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도 그 곳(알링턴 묘지)에 가고, 나도 일본 총리 자격으로 방문했다"면서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남부군 장병이 안장됐다고 해서 알링턴 묘지에 가는 게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건 아니라고, 조지타운대학의 케빈 독 교수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안장된 이후 중국과 한국은 몇년간 이곳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나는 앞으로 (야스쿠니) 신사 방문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평화헌법 개정 의지도 거듭 밝혔다.
한편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는 이날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사실상 부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한 프로그램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폭행·협박·납치를 국가적으로 행하고, 싫다는 여성에게 무리하게 (위안부 일을) 시킨 '성노예'로 불리고 있다"며 "그것은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시모토는 "위안부에 대한 책임은 있다"고 전제했지만 "성노예인지 아닌지는 국제사회로부터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세계 각국 군대는 제2차 세계대전때 같은 방식으로 여성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일본 유권자들은 그의 발언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주말 3600 가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하시모토의 발언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