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교육단체인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2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훈·대원국제중 감사 결과가 미흡하다며 재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 측은 "영훈국제중은 입학·편입학의 대가로 2000만원, 대원국제중은 5000만원을 챙긴다는 제보가 있는데도 감사 결과에서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 결과가 영훈국제중에 비해 대원국제중의 비리 혐의가 적었던 점도 문제로 삼았다.

이들은 "영훈국제중은 11명 검찰 고발, 10명 징계 요구, 이사장 임원 승인 취소 처분을 하기로 했지만 대원국제중은 관계자 3명만 중징계하는 선에서 그쳤다"고 말했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대원국제중은 강남에 인접해 부유층이 많고 비리도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원국제중이 문용린 교육감의 선거를 도와줬기 때문에 서울교육청이 감싸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협의회는 이어 이른바 내신성적 부풀리기, 졸업장 장사 등 다른 문제가 더 있을 것이라며 이들 학교에 대해 관선이사를 파견하고, 인가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