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막말을 쏟아내 일본 내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가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까지 끌어들여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20일 밤 유신회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도 나빴다. 전쟁터의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했던 것은 틀림없다"고 전제한 뒤 "미국, 영국, 프랑스, 더 말하자면 제2차 대전 이후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든 모두가 전쟁터의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자신의 망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일본인이 의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가면 된다"며 "한일 관계가 더욱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시모토가 이끄는 유신회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하시모토 대표는 24일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