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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생큐! 밤9시 문닫는 야간은행

▲ 20일 벽에 걸린 시계가 저녁 8시를 가리키는 시각, KB국민은행의 직장인 특화점포는 자녀와 함께 은행을 찾은 맞벌이 부부 등 가족 단위 고객으로 붐볐다.



-[르포]KB국민은행 특화점포…일과 바쁜 서민들 퇴근길 금융처리 도움

어둑어둑해진 오후 8시 함께 퇴근한 30대 맞벌이 부부가 어린이집에서 자녀를 찾아오는 길에 함께 은행을 찾았다. 은행에서 부부가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는 동안 아이들은 휴식공간에서 과자를 먹고 TV를 보며 기다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지난 20일 서초구 우면동에 첫 선을 보인 KB국민은행의 직장인 특화점포는 영업일 첫날부터 쉴 새 없이 붐볐다. KT·LG·삼성 등 대기업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3200세대의 신규 아파트 단지와 3000세대의 보금자리주택이 밀집한 곳에 자리잡은 이 점포의 영업시간은 오후 2시에서 오후 9시까지다. 덕분에 부부가 함께 손을 맞잡고 은행에 들르는 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했다.

인근 주민인 박성진·최혜연씨 부부는 "통장을 새로 개설하러 왔다"며 "대출상담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부가 서로 의논해야 하는 은행 일을 보기 쉬워질 것 같다"며 반겼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연인의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20대 후반의 사회초년생 커플은 "남자친구가 투자할 만한 상품을 함께 고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워킹맘에게는 직장인 점포가 그저 고맙다. 오후 7시쯤 퇴근길에 어린이집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은행을 찾은 정나연(37)씨는 "일하다가 중간에 나오기 눈치보였는데 이런 점포가 생기다니 정말 착한 은행"이라고 말했다.

일에 쫓기는 남성 직장인들도 오후 8시 넘어 마감시간 즈음 헐레벌떡 점포로 들어섰다. 사업등록서를 가져와 복잡한 은행업무를 보는 자영업자에서부터 전세자금대출 문의를 상세하게 하는 30대 초반 직장인들의 모습에서 생활인에게 한층 낮아진 은행 문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특화 점포를 이용하려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공과금 납부 등 수기 거래는 다른 영업점 마감시간과 마찬가지로 오후 4시면 끝난다. 이를 알지 못하고 헛걸음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윤여운 지점장은 "고객들의 생활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천편일률적인 영업시간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시범점포이니만큼 성과에 따라 향후 이런 형태의 점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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