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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모방을 위한 당당한 변명들



"멋진 아이디어를 훔친다는 것에 우리들은 창피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도둑놈' 심보를 한껏 드러내는 것 같은 이 말을 '창의적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故) 스티브 잡스가 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잡스는 1996년 전미 국영방송국 PBS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기존의 기술을 새로운 조합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의 점들을 이어갈 줄 아는 기업'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고백했다. 전 세계 마니아층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 컴퓨터도 모방을 통해 탄생한 산물이라는 이야기다.

'남들을 모방만 해서는 결국 망한다'는 오랜 믿음을 거부하는 역발상의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방의 경제학'(칼 라우스티아라,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 저, 이주만 역, 한빛비즈)은 '모조품이 혁신을 촉진시킨다'는 발칙한 발상을 테마로 하고 있다. 모방을 방해하는 특허권과 저작권 등이 창의성을 오히려 억제하고 합법적인 베끼기가 창조적 발명을 이끌어낸다는 주장도 참신하다. 베끼기가 성행하는 패션·코미디·요식·금융 업계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창의적인 신제품이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이노우에 다쓰히코 저, 김준균 역, 시드페이퍼)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모방'하지 않으면 갈수록 험난해지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애플·도요타·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회사들도 닥친 위기를 창조적 모방을 통해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현자에게 배우는 것보다 현자가 어리석은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는 저자의 가르침은 모방에 대한 창조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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