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밤거리 안전이 전 세계 중간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한 밤거리를 무기로 한 한류관광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최근 134개국에서 국가별로 15세 이상 남녀 1000명씩을 대상으로 혼자 밤길을 걸을 때의 체감 안전도(2012년 기준)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 ±2∼5%), 조사대상자 92%가 안전하다고 답한 카타르가 가장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조지아(91%), 인도네시아·미얀마(이상 89%), 홍콩(88%), 노르웨이(87%), 니제르·르완다(이상 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캐나다 12위(84%). 중국 14위(82%), 일본 27위(77%), 영국 30위(75%), 미국 34위(74%)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조사 대상 가운데 '안전하다'는 응답이 67%, '안전하지 않다'는 31%로 드러났다. 순위는 52위.
특히 가나(38위·73%), 에티오피아(44위·70%), 수단(47위·69%) 보다도 한국 국민의 체감 밤길 안전도가 낮았다. '안전하다'는 응답비율이 한국과 비슷한 나라는 프랑스(50위)와 말리(51위), 베트남(53위·이상 67%) 등이었는데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의 비율에서 순위가 갈렸다.
밤길을 혼자 걷기에 가장 무서운 나라는 베네수엘라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조사 대상 가운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의 비율이 7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73%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59%(전체 순위 6위)로 가장 높았고, 유럽에서는 러시아(50%·8위)가 '밤길이 무서운 나라'로 첫손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