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통계수치가 나왔다.

소비자들이 쓰던 제품을 고쳐쓰기 보다 새 제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가전제품 소매업의 판매액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5.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2% 증가한 후 넉 달째 상승세다. 지난해 1~7월 내리 감소하고 8~10월 플러스로 전환했다가 11월 다시 하락( -1.3%)한 것과 비교하면 본격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반면 가전제품 수리업 생산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월(-3.0%)과 3월(-8.6%)에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전제품은 가구, 승용차 등과 함께 소비재판매액지수 구성지표의 하나인 '내구재'에 속하는 물품들로 음식료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와는 달리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소비심리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사철과 결혼 특수가 겹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4월 윤달 때문에 결혼식이 드물었지만 윤달이 없는 올해는 봄철 결혼식이 많아 냉장고, 세탁기, TV 등 혼수품 소비가 늘었다"며 "경기회복을 논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