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우군을 확보했다.

팬택은 삼성전자가 자사 지분 10.03%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22일 깜짝 발표했다. 총 투자금액은 530억원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미국 퀄컴(지분율 11.96%), 산업은행(11.81%)에 이어 팬택의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퀄컴과 마찬가지로 팬택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팬택은 이번 삼성전자의 지분 참여로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해 경영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채권단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지분 투자는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제안을 삼성전자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준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회사 업무를 맡기고 자신은 외부 투자유치에 전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건전한 경쟁을 하며 해외 공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