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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아동 24%가 영양실조···G7 이탈리아의 암담한 현실



이탈리아의 청소년들의 앞날이 막막하다.

최근 NGO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보고서 '사라지는 섬'에 따르면 청소년을 위한 사회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교육 또한 빈곤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청소년들의 미래가 '거의 강탈당한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중 4분의 1 이상이 '내 삶은 부모님의 삶보다 더 힘들 것'이라며 '기회를 찾으러 외국으로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탈리아에서 빈곤층 경제지원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 빈곤층의 41%에 머물렀으며 문맹 청소년도 20%에 달한다. 영화 표조차 살 돈이 없는 아동도 68%이며 자녀를 책임질 경제적 능력이 된다고 응답한 부모는 단 1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현재 이탈리아의 청소년들은 기본적인 4가지 요소가 결핍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먼저 미성년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금 감소다. 예산 규모가 유럽 27개국 중 18번째로 국민총생산(GNP)의 단 1.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기초적인 의식주, 운동, 도서, 식당, 교육망 및 대학 진학 등 기본적인 사회자원 확보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세 미만 아동의 29%인 95만명이 빈곤층으로, 0~6세 아동의 빈곤과 사회격리 측면에서 유럽에서 21번째다. 심지어 아동의 23.7%는 영양실조로 밝혀졌다.

교육의 박탈 또한 심각한 문제로, 유럽에서 22번째다. 25~34세의 28.7%, 25세 이하의 18.2%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교육 지원금은 유럽에서 꼴찌로, 30~34세의 20%인 76만명 만이 대학을 졸업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중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응답자는 31%로,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서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답이 22%,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9%를 차지했다.

노동박탈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25세 미만의 무려 38.4%가 실직자로, 그 비율은 유럽에서 4번째이다. 니트(NEET)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수는 320만 명으로 유럽 27개국 중 25번째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발레리오 네리 총재는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의 12개 지표를 보면, 이웃 국가들보다 국내 청소년들의 박탈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명확히 볼 수 있다"며 현실을 개탄했다. 현재 유럽국가 중 이탈리아보다 심각한 국가는 불가리아와 그리스 뿐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의 위기'라는 캠페인을 통해 여론을 추가로 수렴해 미성년자 및 청소년을 위한 구조적 지원을 정부에 시급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레리아 봅비 기자·정리=박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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