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어질 전망이다.

초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데다 9월까지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여름철 기상 전망'을 통해 "다음달 초순부터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8월까지 무더운 날이 많겠다"며 "가을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다음달 초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하순에는 남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많고 비도 다소 많이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7월에는 저기압이 자주 발달해 전국적으로 흐리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기가 불안정하고 저기압이 자주 발달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장마는 다음달 중하순 시작될 전망이며 올여름 태풍은 9~11개가 발생해 이 중 1~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을 기온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최근 10년간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이며 강수량도 평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며 "이번 예보도 이런 추세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