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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약/의료/건강

할머니도 손주도 '양치질 상담실' 똑똑

▲ 광진구청 제공사진



■ CJLION 사회공헌사업 광진구·서대문구 보건소에 오픈

치과위생사가 양치질 습관, 입속 건강관리 상담

평상시 궁금했던 치료관련 상담도 무료로 척척

"사탕을 깨물어 먹는 것과 녹여 먹는 것 중 어느 쪽이 충치가 더 잘 생길까요?"

알쏭달쏭한 퀴즈의 정답은 녹여 먹는 것. 사탕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입 속의 PH균형이 깨져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실험이 이어진다. 양치질 압력 측정기에 칫솔을 끼워 평소 습관대로 칫솔질을 하자 '삐'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연필 잡듯 칫솔을 가볍게 쥐고(150~200g) 문지르니 그제야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지난해 서울 광진구보건소 1층에 문을 열고 매주 화요일마다 운영 중인 '양치질 상담실'의 풍경이다. 이곳에서는 치아건강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상담이 진행되기도 한다. "요즘 씹는 게 시원치 않아서 밥 먹기가 싫다"는 어르신에게 손녀같은 치과위생사가 "아파도 잘 드셔야 힘이 나고, 힘이 나야 바깥바람도 쐬며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며 살가운 한마디를 건넨다.

상담방법은 간단하다. 상담신청을 하고 성인·아이용으로 나뉜 자가진단시트(총8개 문항)을 작성하면 된다. 전문 치과위생사가 시트를 토대로 잇몸과 치아 건강 상태를 짐작해 세균배양 검사·잠혈검사(치주병 위험도 측정)·양치 압력 검사를 개별 실시한다. 10여 분의 상담이 끝나면 스스로도 몰랐던 입 속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언, 양치질 후에도 남아있는 플라그를 관찰할 수 있는 플라그테스터까지 한아름 선물이 기다린다.

비싼 치료비 걱정으로 치과에 가서도 속으로만 삼켰던 미백, 교정, 임플란트, 틀니와 관련된 질문도 마음 편히 할 수 있다. 치간 칫솔을 올바르게 쓰는 법을 익힌 아버지가 아이 손을 잡고, 부쩍 잇몸에서 피가 나던 임산부가 잇몸건강 챙기는 법을 익힌 후 남편 팔짱을 끼고 다시 이곳을 찾는 이유다.

양치질 상담실을 기획한 CJLION의 사회공헌담당 문지영 과장은 "작은 생활 습관 하나로 입 속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창하고 어려운 방법은 실천에 옮기기도 어렵고 와닿지도 않기 때문이다. "간식 먹고 커피 마실 때마다 양치질하기 어렵잖아요. 가글 한번만 해도 충치발생률을 낮출 수 있어요."

누구나 마음 편히 들를 수 있도록 '구강건강센터' 대신 '양치질 상담실'이라는 한글말로 이름을 지었다. 보건소를 찾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마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양치질 상담실은 생활용품 기업 CJLION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지난해 광진구보건소에 문을 연데 이어 올해 서대문구보건소에도 두 번째 상담실을 오픈했다. 6월 구강보건주간에는 100명의 어린이와 함께하는 '초등학생 이닦기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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