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의 낭만은 짧지만 준비의 고단함은 길다. 캠핑용품을 하나하나 골라 장만하는 것부터 시작해 짐 옮기기, 텐트 설치 등 어느 것 하나 번거롭지 않은 게 없다.
이런 이유로 호텔과 오토캠핑장이 불편함을 덜어낸 럭셔리 캠핑 '글램핑(글래머러스+캠핑)'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텐트도 미리 설치해 주고 간단한 취사도구까지 준비돼 있으니 양손은 가볍게, 마음은 그것보다 더 가볍게 떠나기만 하면 된다. 음악 축제와 글램핑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럭셔리 글램핑의 정수는 뭐니 뭐니 해도 호텔 캠핑 사이트다. 제주 신라호텔의 숨비 정원 내부에 위치한 캠핑&바비큐 존에서는 셀프 바비큐와 전기장판·침낭이 구비된 텐트로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캠핑&바비큐 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글램핑 빌리지는 벽난로·테이블·냉난방 시설을 갖춘 대형 텐트에서 와규 꽃등심·바닷가재 등 호화로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두 시설 모두 런치와 디너로 나눠 운영되며 텐트에서 투숙은 불가능하다. 문의: 064)735-5179
롯데호텔제주는 자연 속 이색 캠핑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캠핑디너 패키지(2인)'를 마련했다. 잠은 호텔 객실에서 자고 저녁은 캠핑존에서 즐기는 상품으로 텐트와 2층 오두막, 오션 트레일러 등 3종류의 캠핑 장소가 준비돼 있다. 그릴과 바비큐 재료, 테이블은 사전에 세팅되므로 캠핑 초보아빠라도 능숙하게 야외에서 먹는 바비큐의 즐거움을 자녀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문의: 1577-0360
간편하게 서울 근교에서 야영을 즐기고 싶지만, 본격적으로 장비를 마련하자니 부담이 되는 이들은 텐트를 대여해주는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일자산 자연공원 내부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에서는 미리 설치된 텐트1 동(4인용)을 2만원에 빌릴 수 있다.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분 예약 접수를 시작하며 홈페이지(www.gdfamilycamp.or.kr)에서 예약 후 48시간 내에 결제를 완료하면 된다.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탄강오토캠핑장은 펜션에서 묵는 것 보다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카라반보다 편리한 캐빈하우스(6인)를 대여하고 있다. 통나무집 내부에는 내부에 식기를 비롯한 취사도구 일체가 준비돼있으며, 개별 샤워실도 구비돼 있다. 홈페이지(hant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