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세운 '새 정치'란 말에서 스스로 멀어지는 분위기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새 정치'를 내걸고 기존 정치권의 과도한 특혜와 무능함 등에 문제제기를 했다.

안 의원은 특히 4·24 재보궐 선거 출마를 밝히면서 '새 정치'를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새 정치'라는 언급이 급격히 줄었다. 대신 '구조개혁'이라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은 실제로 지난 25일 노원 토크콘서트에서 "사교육을 없애려면 근본적으로 사회구조가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기자간담회에는 "정치개혁이 사회구조개혁 중 한 부분"이라고 말했으며 22일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선언 기자회견에서도 "총체적 구조개혁이 국민적 동의하에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3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안 의원의 '새정치'를 꼽기도 한다. '새 정치'라는 단어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다.

이에 안 의원 측은 "이제 정치권에 들어왔으니 새 정치를 말로 하기보다 구체적 정책 실천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구조개혁과 같은 담론이 안 의원의 새 정치 내용물이자 방향성"이라며 "안 의원이 새 정치를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