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존재하는 회사)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7일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최 회장 등 4개 재벌그룹 오너와 전·현직 임원 등 7명의 명단을 2차로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역사 사장 황용득,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그의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 7명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지난 22일 1차 공개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거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245명의 한국인 명단을 입수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1차 공개에서는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 등 기업인 3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