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규(61) 전 건국대학교 총장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이현철 부장검사)는 건국대에서 2억원,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에서 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 전 총장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2011년 5월 다른 대학 의대 교수를 스카우트한다는 명목으로 2억원을 학교 측으로부터 받아 이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협회 자금 4억원을 이체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모두 17억원의 협회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총장은 협회 자금을 이후 대부분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장 재임기간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며 노동조합과 이사회 측의 사퇴압박을 받아 지난해 8월 1년 8개월의 재임 기간을 끝으로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노조는 이어 9월 김 전 통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