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량과 밀도 있는 작품으로 활동 중인 한국화가 이동환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열린다.

사회 부조리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놓는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는 지난 7회의 개인전을 통해 꾸준히 좌절하거나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오고 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들 속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면에 감추어진 그늘이 내재돼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소재를 담은 작품들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변화의 한가닥 빛줄기를 찾으려 노력하는 작가의 진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김노암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은 "작가는 리얼리즘 회화의 전통에 서서 현실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재현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소박한 유머와 풍자로 절망의 파도를 한 번에 하나씩 확실하게 넘으며 사람을 살리는 예술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동환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