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경남 고성에는 호우 경보가, 경남 창원 등 5개 시군과 부산·울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동해 남부, 남해 동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제주 윗세오름이 무려 970. 5mm를 기록했으며 경남 하동 306.9mm, 남해 210mm, 진주 185mm, 전남 보성 293mm, 장흥 182mm, 여수 163.9mm, 서울 62.5mm, 춘천 55.5mm, 강릉 16.5mm, 대전 54.3mm, 대구 37mm, 부산 129mm, 울산 70.5mm, 창원 150.5mm, 광주 49mm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와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그치기 시작해 이날 밤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하루사이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남 광양 진월면의 한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및 재산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 일대에서는 인근 저수지 제방공사장이 무너져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으며 장흥군 관산면의 주택 2곳도 침수피해를 당했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지리산 탐방객 169명이 세석산장 등으로 대피했고 계곡물 범람으로 인한 구조도 이어졌다.
이날 전남 강진군에서는 폭우로 계곡물이 넘쳐 고립됐던 2명이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0시30분쯤 전남 목포시 죽교동 목포대교에서 빗길에 최모(46)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최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현재 제주-목포, 제주-여수, 제주-완도 등 3개 항로 5척의 여객선 운항과 한라산과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탐방로 114개소도 이용이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