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올해 1분기 순익이 1년새 반토막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4622억원으로 전년 동기(8431억원)에 비해 45.2% 급감했다.

주식매매 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다 가맹점수수료가 인하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하나SK카드의 수익성은 좋아진 반면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은 부진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익은 12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7% 크게 늘었다. 비씨카드는 386억원으로 26.6% 늘었고 하나SK카드는 141억원 적자지만 손실 규모가 62억원 줄었다.

반면 삼성카드는 순익 956억원으로 에버랜드 주식매각 이익(437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포함된 1년 전보다 80.9% 급감했다.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2.11%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의 지출 억제와 카드 이용실적 둔화로 총 채권은 감소한 반면, 대손 상각 감소 등으로 연채 채권은 늘어난 데 따른 여파다.

올 1분기 카드 이용액은 13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체크카드 이용액은 20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카드 대출은 2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1523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100만장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184만장으로 270만장 늘었다. 신용카드 회원 수는 8324만명으로 82만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