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전화 판매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매출액 1위 자리를 석 달 만에 탈환한 것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세계 휴대전화 매출액 집계 결과, 삼성전자가 236억2100만 달러(약 26조5100억원)로 조사 대상 휴대전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견줘 9억52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 306억6000만 달러로 삼성을 꺾고 1위 자리에 올랐던 애플은 1분기만에 77억500만 달러가 줄어 2위로 내려앉았다. 양사의 매출액 격차는 6억6600만 달러였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1분기만에 애플을 꺾은 요인으로 4분기에 높은 판매량을 보인 아이폰5의 영향력이 줄고 삼성의 다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난 점을 들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도 처음으로 애플과 중국 업체들을 꺾고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선전했다. 2분기에는 갤럭시S4 출시 효과를 누리는 삼성이 애플과 격차를 더욱 벌일 전망이다.
3위는 36억3700만 달러의 노키아, 4위는 29억4900만 달러를 기록한 LG전자가 차지했다.
영업이익율에서는 여전히 애플이 1위다. 애플은 31%로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21.8%로 10%포인트 가까이 뒤진 2위를 마크했다.
한편 휴대전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SA는 고가 3세대(3G) 휴대전화와 LTE 단말기가 늘면서 제조사의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 전체 제품의 평균가격(ASP)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