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캠핑에 취미를 붙인 입문자라면 쏟아지는 정보와 화려한 기능성 제품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의욕이 앞서 무조건 고가의 전문 캠핑 용품을 구매하면 제대로 활용해 보지도 못하고 고장 나거나 낡아버릴 수 있다. 봄을 맞아 첫 캠핑을 계획 중인 초보 캠퍼를 위해 알뜰한 캠핑 용품 고르기 노하우를 공개한다.
텐트는 이용 인원수와 활용 계절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제품에 표시된 이용 가능 인원수는 텐트 안에서 바로 누울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4인 가족이라면 5~6인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너텐트와 타프가 결합된 제품은 때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가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이너텐트를 폴대에 끼우는 형식의 텐트는 입문자도 쉽게 조립할 수 있다.
식사 준비의 필수품인 버너·스토브는 점화 방식이 편리하고 수납이 간편한 제품이 좋다. BBQ 전용 조리기구나 캠핑용 화로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일반 가스버너에 바람막이만 구비하면 야외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퍼니처 제품과 침낭·코펠 등 소품은 무게가 가볍고 패킹이 손쉬운 것을 고르되, 낚시 의자·담요·가정용 취사도구로 대체할 수 있다.
해가 지고난 후 모든 활동에는 반드시 랜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인원별로 구비하는 것이 좋지만, 어려울 때는 분리 기능이 있거나 설치 조명으로 쓸 수 있는 다목적 제품을 장만하자.
아웃도어 전문 업체 콜맨 마케팅팀 홍미희 차장은 "정비가 잘 돼있는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 저렴한 기본 아이템으로도 멋진 캠핑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소품은 무조건 세트로 구매하기보다 가정에서 갖고 있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비용도 아끼고 필요한 장비를 하나씩 늘려가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