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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채점하다 이해 못하면 만점줘요" 칠레 '대학생들의 고백' 인기



"수의과 학생인데, 수업에서 본 눈썹에 피어싱 한 남자애가 좋아요." "전 칠레대학교 조교인데, 채점하다가 학생이 시험에 쓴 답안을 이해 못하면 만점을 줘요. 뭐하러 복잡하게 사나요?" "머리를 감지도 안고 풀어헤치고 다니는 사람들 보는 게 짜증나요. 좀 씻고 다니라고요!"

칠레 대학생이 만든 웹페이지 '대학생들의 고백'이 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개설된지 한 달도 채 안된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생들의 고백'에서 1만45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사이트에서 학생들은 어떤 고백이든 학우들을 대상으로 익명으로 할 수 있다. 고백의 종류는 사랑 고백, 학업 이야기, 성적인 이야기, 학교 시설에 대한 불만, 자살 생각 등 다양하다. 특히 자살을 하겠다는 내용이 올라오자 많은 학생들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댓글을 이어가며 상대 학생이 자살을 포기하도록 권유했다.

'대학생들의 고백' 웹페이지는 가톨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학년생 안드레 시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시몬은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별뜻없이 시작했지만 웹페이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자 수가 개설 2주만에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페이지는 대학생들의 호기심과 관심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신의 고백이 얼마 만큼 관심을 끄는지, 고백의 대상이 댓글을 달았는지 등을 알고 싶은 마음 때문에 중독성도 생기고요."

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자 시몬은 학교별로 페이지를 만들어 관리자도 모집했다. 현재 마요르대학교, 안드레스베요대학교, 로스안데스대학교 등 17개 대학교 학생들의 고백 페이지가 개설됐다.

익명으로 작성된 고백 메시지는 한 웹페이지를 통해 관리자들에게 전달되는데, 모든 글이 게시되는 것은 아니다. 시몬은 "고백 페이지에 올려 달라는 글이 7000개가 넘었지만 현재 게시된 글은 900개가 안 된다"면서 "따분한 글도 많기 때문에 관리자들이 필터 역할을 하지 않으면 재미없는 이야기나 스팸으로 도배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 세풀베다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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