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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창간11주년]K-스타일로 한류 3.0 시대 맞이하자

홍상표 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장



한류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 전 세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뜨거웠고, 이에 힘입어 K-팝과 드라마, 게임 등은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 전역으로 조금씩 확산중이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국내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해 갈 길이 먼 것도 현실이다. 메트로신문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만나 차세대 한류 창조의 해법을 물었다.

- 현재 우리 콘텐츠의 세계 경쟁력 수준은.

세계에서 자국의 문화를 외국에 수출하는 사례는 미국·영국·일본 등 4~5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K-팝 붐은 우리 콘텐츠의 힘으로, 경쟁력은 톱클래스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 유튜브 조회수도 많이 나온게 아니겠나. 영화 '미스터 고'의 3D 기술 역시 '아바타'를 능가할 최고 수준에 올랐다. 물론 모든 분야가 톱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본다.

- 한류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한류의 1단계가 드라마고 2단계가 K-팝이라면, 3단계는 K-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와 패션, 패션과 공연처럼 각 장르별 한류가 융합돼서 버전 3.0의 한류시대를 열 거라고 본다. 일본에서 창작 뮤지컬이 뜨고 있어 K-뮤지컬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일각에서 5년 내에 한류가 소멸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계속 진화할 것이다.

소녀시대



- 그렇다면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 콘텐츠 업계의 과제는.

아직 세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또 수출 시장이 아시아 중심이며 수출 장르 역시 게임이나 K-팝, 드라마 등에 편중돼 있다. 수출 지역을 다각화하고 중동이나 중남미 같은 신흥 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장르 역시 다양화해야 한다.

영화 '미스터 고'



-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책은.

올해는 특히 인도 등 서아시아 지역과 동유럽·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다. 3월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국내 12개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현지 바이어 1000여명이 방문하고 126건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동유럽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방송전시회 디스콥(DISCOP)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콘텐츠 수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 한류의 인기가 가져오는 경제 효과는.

2012년도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48억 달러에 달해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류의 인기는 제조업 등 여타 산업의 수출에도 파급 효과를 가져다준다. 일례로 국산 화장품은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급속하게 수출액이 증가,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2012년에만 10억 달러를 수출하며 첫 흑자를 기록했다. 싸이로 인한 경제 효과가 1조원이 넘을 거라고 하는데, 싸이 열풍을 포함해 다양한 한류 문화 상품들이 한국 이미지의 호감도와 한국 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을 감안하면 계량할 수 없는 수치다.

-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지원책은.

국내 콘텐츠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아 담보력 문제나 높은 대출 금리 등으로 인해 기존 금융권의 투자나 융자를 받기 어렵다. 이들이 좀 더 싼 이자로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빌리고 투자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공제조합을 설립하려 한다. 올 가을 설립을 목표로 국고 30억 원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설립위원회 운영 및 조합원 모집, 대기업이나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한 민간 출자 유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의 인기로 매출 증대 효과를 얻고 있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차원에서 함께 하면 한류 상품의 수출이 늘어나고, 또 서로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드라마 '대장금'



- 콘텐츠공제조합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나.

콘텐츠 산업은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도 가능해 창조경제의 기반인 창조기업 육성을 주도한다. 콘텐츠공제조합의 설립으로 창업에 필요한 자금 융자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또 고용유발계수는 12.0으로 반도체(4.9)나 자동차(7.2)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전체 종사자의 75%가 39세 이하다. 즉 콘텐츠산업은 여타 산업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 마지막으로 한류의 지속과 해외 진출에 있어 주의할 점은.

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상품 수출과 달리 우리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외교적 역할도 한다. 그래서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의 '반 한류' 움직임으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쌍방향 문화 교류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 콘텐츠 수출 불균형에 대한 현지의 반발과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동 제작이 활성화돼야 한다. ·사진/서보형(라운드테이블)·디자인/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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