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그룹 회장의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29일 오후 2시께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을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이 회장 자택으로 보내 수색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내부 보고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신한은행 도쿄지점이 CJ그룹의 일본법인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팬(PAN) 재팬' 주식회사에 240억원의 대출을 해준 것과 관련 전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은행으로부터 해외 대출 및 부동산 매매와 관련한 금융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출금의 사용과정에서 의심스러운 흐름이 포착돼 대출금의 용처와 대출금의 일부를 변제하는 데 쓴 자금의 출처 등을 살펴보고 있다.

CJ일본법인장은 일본법인 건물 명의로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담보 대출을 받았으며 이 중 일부로 도쿄 아카사카 지역에 21억엔(약 234억원) 상당의 건물을 차명으로 매입한 뒤 임대 수익금 등을 빼돌린 정황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