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한류의 또 다른 코드로 자리잡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게임이 해외에서는 귀빈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성공=해외 대박'이란 공식을 보기 좋게 깬 셈이다.
나이트온라인=2002년 7월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엠게임의 장수게임 '나이트 온라인'은 사실적인 그래픽, 자연스러운 캐릭터 동작, 특화된 전투 시스템이 돋보이는 MMORPG이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조직적인 전쟁을 펼칠 수 있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터키, 북미, 대만, 일본, 유럽 등 해외 각국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적극적인 전투 시스템을 좋아하는 유럽 및 북미 지역의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동시 접속자 5만명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는 나이트 온라인이 서비스되고 있는 국가의 유저들이 참여하는 커다란 축제로 자리잡았으며, '월드 챔피언십'의 성공적인 개최 노하우를 기반으로 GNGWC 2012(Game&Game World Championship 2012)의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건바운드=소프트닉스가 2002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으로 '포트리스2'와 같은 턴방식의 전략 슈팅게임이다.
당시 한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포트리스2'를 견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스테디셀러로는 자리잡지 못했다. 하지만 2003년 중남미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다양한 국가에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다. 2007년에는 브라질의 갱단이 건바운드 고수 유저를 납치하고 계정을 8000달러에 판매하려다 미수로 끝난 사건이 있을 정도였다.
DK온라인=에스지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몬스터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한 '변신 시스템'과 지존급의 상위 랭커에게 부여되는 '작위 시스템', PVP와 공성전 등의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DK온라인은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남미 전반에 걸쳐 4500만 명의 게임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배급사 아에리아 게임즈를 통해 지난 1월 북미 공개서비스를 실시했다.
수준 높은 현지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게이머 맞춤형 퀘스트 및 콘텐츠, 특색 있는 캐릭터 등 다양한 재미요소 덕분에 지난 2월에는 전체 신작 게임 중 6위, 북미 PC게임 순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