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프리미엄 프렌치 푸드가 한국인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프랑스 14개 식품업체는 지난 22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프랑스의 맛(Saveurs de France)'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백화점·매일유업·SPC·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국내 210여개 유통·식품 업체가 참여해 프렌치 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냉동 베이커리·초콜릿·미네랄워터·야생버섯·캐비어 등 다양한 프렌치 푸드가 전시된 가운데, 프랑스의 정서를 그대로 담은 고급 잼과 소스가 특히 국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특급 호텔 '리츠 파리'에 꿀 관련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파미 마리(FAMILLE MARY)'는 신제품 꿀 시리즈로 눈길을 끌었다.
입에 넣으면 강렬한 코냑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 코냑꿀을 비롯해 장미꿀, 바닐라꿀 등 유기농 오일이 함유된 다양한 에코 꿀을 선보였다. 프랑스에서는 찌거나 굽는 고기 요리에 꿀을 첨가해 맛과 향을 살리기도 하고, 베이커리 등 디저트와 곁들여 음식에 로맨틱함을 더하기도 한다.
'테라로라(TERRA LAURA)'는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무설탕 빈티지 포도잼을, IFS(국제식품규격)와 BRC(영국소매협회)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은 가족경영기업 '리비에르(RIVIERE)'는 스틱 브레드에 찍어 먹거나 파스타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타프나드 소스를 선보였다.
해산물냉동조리식품업체 '프랑세즈 드 가스트로노미'는 에스카르고·스캘럽 등 고급 프랑스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토르트 제품을 소개했다. 샴페인이나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테이크 등 메인 요리에 곁들이는 가니쉬로도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온라인 매장과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 본점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유통을 시작했다.
프랑스 식품의 수출 지원을 담당하는 프렌치 델리카테슨의 플로랑 그레지온 대표는 "일본·중국 등 음식에 관심이 많은 아시아 시장은 프랑스 식품 업계의 대표적인 수출지"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자체가 하나의 목표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