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 학력평가가 다음달 5일 실시된다.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들도 더워지는 날씨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4학년도 수능은 A/B형 선택제가 적용되는 첫 시험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학평이 더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수능의 경향과 A/B형이 어떻게 다른지 해답을 줄 수 있는 첫 시험이 될 전망이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은 "수학 A, B의 경우 전년도의 수리 나 및 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듣기가 없어지고 문법 문항이 크게 증가한 국어나 듣기의 비중이 대폭 높아지고 읽기 문항의 수가 10개 줄어든 영어의 경우 이번 시험이 앞으로의 수능 준비에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으로 가는 길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최 소장은 "영어 영역이라면 듣기와 읽기로 쪼갤 수 있고, 읽기는 어법, 빈 칸 추론, 주제와 제목, 글의 흐름, 장문독해 등의 유형으로 또 쪼갤 수 있다"며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나 망했어'가 아니라 '나는 듣기는 다 맞았는데, 독해에서는 많이 틀렸고, 그 중 대부분이 빈 칸 추론과 글의 흐름 문제였다'라든지 '수학1은 좋았지만 수2와 기하와 벡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등의 쪼개서 판단하는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역별 취약한 유형이나 단원에 충분한 시간을 배정해야 하지만 특정 영역에 편중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험생이 6월 학평에서 국어 B 98%, 수학 A 89%, 영어 B 98%, 사탐 두 과목 평균 87%의 성적을 얻었다면 6월 이후 거의 모든 학습량을 수학과 사회탐구에 투입하기보다는 국어·영어의 일정한 학습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6월 학평이 자신을 돌아보는 지표일 뿐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 시험의 결과를 과도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객관적 지표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최 소장의 제언이다.
또 A/B형 선택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데 대해 최 소장은 "일반적으로 수학B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수학 A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4개 영역 등급 평균이 4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영어 A 전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시를 통해 서울 소재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라면 인문계열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2점대 후반 안쪽이어 하며 자연계열도 3등급대 초반은 돼야 한다"며 "수학·영어에서 A를 택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2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 성적과 기타 비교과에 근거해 수시 계획을 짜면서 6월 학평 성적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학, 과학 특기형 전형이나 논술전형의 경우 구술면접, 혹은 논술 대비 학습을 따로 계획해야 해 6월 학평을 통해 정확한 목표치를 설정, 수능 외의 불필요한 학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