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윤석화씨와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등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는 30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통해 발표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3차 명단에 조원표 앤비아이제트(NBIZ)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과 함께 이들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가 공개한 명단을 포함하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인사들은 재벌 오너와 임원은 물론 금융·문화·교육계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석기 전 사장은 1990년부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6개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부인 윤씨는 김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가운데 3개사 주주로 등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형 전 전무와 조원표 대표는 김·윤 부부와 함께 버진 아일랜드의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전성용 총장은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페이퍼컴퍼니 4개를 차명으로 설립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사업을 위해 남편에게 명의를 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 전 사장과 조 대표 역시 "기자시절 알게 된 김 전 대표에게 명의를 빌려준 것"이라고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을 부인했다.